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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발발, 국내 건설업 여파

📢 지난 7일,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하며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지역 분쟁이 발발했죠. 최근 중동지역에서 우수한 수주 성과를 올리며 국내의 부진한 건설경기를 극복해왔던 건설사들의 불안이 심화되는 와중에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암울한 상황입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여파와 업계 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폭등

2. 해외건설 수주 위기

3. 업계 및 정부 반응

4.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5. 종합 전망

 

 

1.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폭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을 경험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분쟁 지역이 중동 한복판인 만큼 국제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격은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죠. 그리고 원유는 원자재 뿐만 아니라 물류를 비롯한 산업 전반의 기본이 되는 핵심 구성 요인이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은 필연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합니다.

 

더불어 건설비용의 상승은 곧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축소를 가져오는데요. 이러한 수요 감소는 높은 건설비로 인한 하이 리스크(high risk)와 함께 건설사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착공 실적이 감소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상승은 건설업계에 치명적인데요. 지난 13일,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8%) 오르며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임과 동시에 주요 산유국인 미국과 이란의 정세가 확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바즈 오지 이란 석유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을 고려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죠.

 

한편,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6일(현지시각)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그러나 하마스의 공습이 거세지고 이스라엘이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하며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만약 전쟁이 우려와 같이 확산된다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현재 고금리 기조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망은 건설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죠. 게다가 이미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으로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전쟁의 여파가 더해진다면 전반적인 건축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2. 해외건설 수주 위기


국내 건설 시장이 계속된 침체를 겪으면서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시장을 활로로 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는데요.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시키며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죠. 이러한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2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그러나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이때 눈여겨볼 점은 약세 속에서도 중동 수주는 20.4%나 성장했다는 것인데요. 이는 지난 2월 쌍용건설이 1억 2,600만달러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대우건설이 7억 9,300만달러의 리비아 패스트 트랙 발전사업을, 6월에는 현대건설이 총 50억 달러 이상의 사우디의 아미랄 사업 수주에 성공한 덕분이죠. 이처럼 중동 시장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의 34%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쟁으로 인해 중동 시장의 정세가 매우 불안해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어 해외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인 사우디의 ‘네옴시티’ 사업에 경고등이 켜지며 건설사들은 초긴장 상태인데요. 총 5,000억달러, 이른바 천문학적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으로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사우디와 미국이 대립하는 구도로 들어설 경우 미국의 우방인 한국 기업들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만약 사우디까지 전쟁이 확전된다면, 엄청난 금액이 들어가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지는 것이죠.

 

 

3. 업계 및 정부 반응


업계에서는 이·팔 전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요. 역시 건축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 6일 유연탄 가격이 전월 평균보다 5.87% 오르며 국내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었죠.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내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러-우전쟁 이후 급등한 원자재에 이-팔전쟁까지 추가 악영향을 주게 되면 건축비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단순히 두 국가만의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었는데요. 각국의 이권이 엮여 있기에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3국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프로젝트 발주나 유가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국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단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도 중소기업 한 곳 뿐인데다 확전이 될 경우에도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유럽 등의 서방 기업이라는 것이죠. 또한 만약 사우디에서 이슬람 지지를 이유로 국내 사업을 막는다면 타격이 있겠지만, 이것 역시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서방 기업들로 인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건설업계 긴급 간담회 등을 추진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 사례로 미루어 보아 전쟁 확산을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중동 수주 감소 등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정부는 원래 10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 제도를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향방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나아가 국제유가의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세수 부족에도 결단을 내린 것이죠.

 

 

4.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팔 전쟁에 대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내부의 한 무장조직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다는 의견을 내었는데요. 그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는 국내 건설사 다수가 참여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시티’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밝혔죠. 얼마 전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지지의 대상이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국민’이라는 점을 들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분쟁 중인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지배하는 지역으로, 압바스가 지배하는 서안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양분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이 추진중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국교 정상화가 성공하면 하마스 세력이 약화되기에 무리하게 일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또다른 ‘중동전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과 이집트 모두 간접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있지만 직접적인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5. 종합 전망


다만, 이러한 시각은 어디까지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이란을 비롯한 중동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란의 주요 병력이 이스라엘 근처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도 이란의 개입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죠. 16일(현지시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예수살렘과 수도 텔아비브에 미사일 포격을 가하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충돌한다면 국제유가가 폭등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게다가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촉발된다면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더 오르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이미 고금리 체제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는 정말 ‘엎친 데 덮진 격’인 상황이죠.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전쟁이 확전되지는 않은 상황이고, 사우디가 지지를 표명한 대상이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국민이라는 점, 이외에도 이란 등이 참전하기에는 그들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 등을 들어 ‘제5차 중동전쟁’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었는데요. 국제유가 문제 또한 현재 전세계 1위 산유국이 미국이며, 기존에도 금리 인상 기조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영향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유가가 우려만큼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이렇듯 상황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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