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설 산업을 강타한 불황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기술 혁신의 일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도 이에 맞춰 민·관이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고 지원에 나섰는데요. 대기업들은 토크쇼 등을 열고 참여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죠. 금주 산군 인사이트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설사 오픈이노베이션 현황과 참여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전통적인 기술혁신 방법은 회사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폐쇄형 혁신’이라고도 하는데요.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서로 각자 가진 자원을 내놓고 공유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는 방법인 ‘개방형 혁신’, 즉 오픈이노베이션이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말은 지난 2003년 처음 등장했는데요. 기업 간 경계를 허무는 개방성을 특징으로, 기업 내부의 자원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 등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꼽을 수 있는데요. 구글은 지난 2005년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며 시장에 개방해 당시 모바일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고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할 수 있었죠. 전기차 산업의 상징적인 존재인 ‘테슬라’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인데요. 테슬라는 전기차를 개발하며 쌓은 특허를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의 파격적인 선택은 기술 공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리고 현재,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함과 동시에 테슬라는 엄청난 성과를 내며 그 선택은 옳았던 것으로 증명되었죠.
💡위 내용은 중앙일보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뭔가요?’기사 내용을 발췌 및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전문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중견기업은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자원이 풍부하고, 스타트업은 유연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강점인데요. 서로 강점이 다르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죠.
한편, 국내 건설업계에서 대‧중견 건설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게 된 이유는, 주택시장 경기 악화와 안전 체제 강화 등으로 기존 건설시장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전통적인 캐쉬카우였던 주택시장이 경기 악화로 인해 얼어붙으며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이 부각되었죠.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규제가 강화되며 콘테크 수요가 늘어나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관련 기술이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잇달아 자체적으로 혹은 정부, 지자체와 공동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고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어요.
■ 대형건설사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SK에코플랜트 :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공모 진행, 자회사와 기술개발과 사업화 협업
롯데건설 : 서울창업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각각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현대건설 : 서울경제진흥원과 오픈이노베이션 공모 통해 15개 스타트업 선발
호반건설 : CVC인 플랜에이치설립, 매년 호반기술공모전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
CJ대한통운(건설) : 그룹사 오픈이노베이션인 CJ오벤터스를 통해 건설 스타트업 선발
■ 대형건설사 오픈이노베이션 모집 일정
롯데건설 x B.Startup : 24년 4월 15일 (월) ~ 5월 7일 (화)
롯데건설 x 서울창업허브 : 24년 4월 3일 (수) ~ 4월 30일 (화)
SK에코플랜트 : 24년 4월 15일 (월) ~ 5월 7일 (화)
호반건설 : 24년 4월 15일 (월) ~ 5월 10일 (화)
CJ대한통운(건설) : 24년 4월 9일 (화) ~ 5월 9일 (목)
■ 대형건설사x중기부 오픈이노베이션
건설사와 정부가 연계해 모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중 대표적인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4년 민관협력 개방형 혁신전략(오픈이노베이션(OI)) 지원사업」인데요. 64개사 내외를 모집하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자금 최대 1억원과 상담(멘토링), 기술개발사업 최대 1.2억원 등을 연계해 지원합니다. ▲문제해결형(Top-Down)과 ▲자율제안형(Bottom-Up), ▲수요기반형(On-Demand)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사업에는 주요 대·중견기업이 참여하는데요. 건설사 중 수요 의사를 밝힌 기업은 GS건설, 현대건설, 호반그룹 등이 있습니다.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18일 코엑스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토크쇼 '스타트업 오픈안테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등 대기업 실무자와 비주얼캠프, 위밋모빌리티 등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노하우로 대기업의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는데요. 행사에 참석한 이준호 SK에코플랜트 프로는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은 기술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곳이 아니다”며, “대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려는지 수요를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기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이기 어렵고, 실제 현장에 대한 기술 적용 기준이 높기 때문에 PoC(Proof of Concept)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더라도 본격적인 활용까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더불어,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철학이나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담당자와의 밀접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 대표가 실제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과정을 진행하며 경험한 부분과도 일치했는데요. 대기업은 동일 조직 내에서도 부서마다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진행되는 오픈이노베이션 과정에서 담당자와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인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회사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고, 반대로 스타트업이 부족한 자금 지원이나 사업 실행력을 뒷받침해주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AI 도입 등으로 신기술의 등장이 빨라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죠. 성장 동력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 대중견사와 스타트업이 협력해 WIN-WIN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정부와 협회 등 관련 기관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양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건설업계가 혁신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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