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도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지방 인구는 감소하면서 지방 소멸과 대도시 인구 과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지방 상생형 ‘골드시티’ 사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골드시티는 주로 은퇴자를 대상으로 지방에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의 기존 주택은 신혼부부나 젊은 근로 계층에게 공급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것)을 지원하는 정책인데요.
2024년 10월 기준, 삼척과 보령이 골드시티 건설 예정지로 선정되었으며,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히 관련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골드시티의 뜻과 삼척과 보령 골드시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골드시티 뜻
2. 삼척 골드시티
3. 보령 골드시티
골드시티는 은퇴한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지방에 주거, 일자리, 의료, 문화와 여가 활동 등을 지원하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에서 주택을 보유한 5060 은퇴자들이 주택을 서울주택공사(SH)에 매각하거나 임대하면, 다양한 지역에 조성된 골드시티 신규주택에 이주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매각하거나 임대한 기존 주택은 서울의 신혼부부나 청년들에게 공급되는 방식이죠. 결국 주택이 순환되는 구조로, 서울의 주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방의 인구 유입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골드시티는 주로 은퇴자를 위한 복합 주거 단지이며, 의료, 생활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는 점에서 미국의 CCRC와 유사한데요. CCRC는 독립적인 생활부터 의료 및 간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미국의 은퇴자 커뮤니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선시티’가 있죠. 미국에서는 공적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대신 연금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CCRC는 생애주기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골드시티는 은퇴자의 제 2의 인생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CCRC와 차별점이 있는데요. 골드시티는 대학-휴양 리조트 등 지역 거점 시설과 연계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택 제공 옵션을 통해 큰 부담 없이 경제적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주택 제공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서울 기존 주택을 SH에 매각, 매각 대금은 연금 형태로 분할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골드시티 주택을 분양받고 주택 연금 가입 시, 추가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서울 기존 소유 주택을 신탁 후 연금 수령 및 임대료를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SH가 설정한 시세 이하 임대 등 조건 수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서울 기존 소유 주택을 SH에 임대함으로써 임대료를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2023년 11월, 서울시와 강원도가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골드시티 제 1호의 주인공은 삼척입니다. 삼척은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약 2,000~3,000여 가구의 주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SH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삼척 단지의 분양가는 25평형 기준으로 4억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 시기는 2028년~2030년 사이로 보인다고 합니다.
2024년 7월, 서울시와 충남도, SH공사, 충남개발공사 등은 보령을 대상으로 두 번째 골드시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보령시는 2023년 6월 기준, 인구 99,600명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지역에 해당하는데요.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해양레저관광 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 덕분에 2번째 골드시티 사업지로 선정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3,000여 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지역 발전에 대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일보가 40대 이상 서울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골드시티로 이주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들은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 저렴한 주거 비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의 부동산을 보유하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지방으로 이주하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또한, 지방에 살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의 부족입니다. 성공적인 주택 순환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산군 콘텐츠 저작권 안내
모든 산군 콘텐츠는 관련 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무단 전재, 재배포할 경우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