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려 2년 만의 결과입니다. 27일,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고급 해양 리조트 섬 ‘신달라’가 완공되었습니다. 이번 ‘신달라’의 완공으로 네옴시티의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지난 번 콘텐츠인 중동 리스크 확산 - 중동 전쟁, 유가 불안, 네옴시티에 이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에 완공된 ‘신달라’와 네옴시티 근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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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는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발표한 프로젝트로, 170㎞ 길이의 수직도시 ‘더라인’과 부유식 산업단지 ‘옥사곤’, 인공 담수호와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춘 관광단지 ‘트로제나’, 고급 해양 리조트 섬 ‘신달라’ 등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는 ‘더 라인’으로 길이 170km, 폭 200m에 500m 높이로 900만 명 수용을 초기 목표로 잡았던 대규모 공사입니다. 국내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수주전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공사에 나섰습니다.
자본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더 라인'의 1단계 목표가 2030년까지 150만 명 수용에서 30만 명으로 축소되었으며, 170km 중 2.4km만 완료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문제 원인으로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과 외부 투자 유치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 확산 - 중동 전쟁, 유가 불안, 네옴시티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다르게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신달라’가 완공되었습니다. 27일, NEOM 이사회는 네옴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적지인 고급 해양 리조트 섬 ‘신달라’가 완공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신달라 아일랜드(Sindalah Island)’ 발표 이후 2년 만의 성과입니다. NEOM은 이번 공사에 4곳의 현지 계약 파트너와 최대 60개의 하청업체와 협력하였으며 해당 공사엔 총 30,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네옴의 CEO인 나드미 알 나스르는
“네옴은 신달라 섬의 개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급 관광 시대를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곳이 홍해의 관문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넘치는 리더십과 사우디 비전 2030 덕분입니다. 이는 네옴 프로젝트의 자랑스러운 이정표이며, 왕세자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더 많은 야심찬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네옴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방문객들에게 우리 프로젝트가 전할 다양한 매력과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영문을 의역했습니다. 영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NEOM is committed to supporting the Kingdom’s new era of luxury tourism, with the opening of Sindalah. The realization of this landmark destination, the gateway to the Red Sea, is due to the visionary leadership of His Royal Highness Mohammed bin Salman and Saudi Vision 2030. This is a proud chapter in the NEOM story and we are excited to achieve more of our ambitious goals, with the continued support of His Royal Highness. NEOM’s inaugural destination offers visitors a ‘first glimpse’ of what the future holds for our extensive portfolio of destinations and developments.”
신달라 섬은 사우디 아라비아 북서쪽 네옴 해안선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연 섬으로 시나이 반도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아까바 만과 홍해 경계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Luca Dini 요트 건축 회사가 설계한 신달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 호텔, 장소 및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신달라는 2028년까지 하루에 최대 2,400명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440개의 객실, 88개의 빌라, 그리고 218개의 고급 서비스 아파트 등 다양한 숙박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NEOM은 신달라 관광 산업을 통해 약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호텔 관광 산업이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프로젝트 대변인은 사우디 아라비아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 철강의 20%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다시피 네옴시티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네옴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나르 알 모니프는 13일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물류 포럼에서 “향후 10년 동안 (사우디는)물류에서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엘리베이터, 시멘트 등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아라비아는 물류에서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네옴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 상황을 알리기 위해 Ground X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네옴의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신달라의 건설 현장과 프로젝트 마감일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지만, 투자자 및 접근 권한이 부여된 사람들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행동으로도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이번 신달라 섬의 완공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더 라인 프로젝트의 축소 요인으로 꼽혔던 자본 확보를 위한 투자자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전 세계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네옴시티 프로젝트,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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