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건축은 비용절감, 일정 예측가능성 덕분에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건축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은 주택뿐 아니라 기숙사, 상업 시설, 플랜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모듈러 공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포스코 A&C, GS건설,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인 주요 사례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목차>
1. 모듈러 주택이란?
2. 현대엔지니어링 사례
3. 포스코이앤씨, 포스코A&C 사례
4. 지에스건설, 자이가이스트 사례
5. 모듈러 건축의 미래
모듈러 주택이란 기존에 현장 중심의 시공에서 벗어나 주택을 구성하는 주요 부재 및 부품의 80% 이상을 묘듈 유닛으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하여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모듈러 주택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모듈러 주택 뜻, 장단점, 수명 알아보기'를 참고해주세요.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모듈러 건축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는데요.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국내 최고층인 13층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으로, 총 106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입니다.
건축법에 의하면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최초로 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국내 모듈러 건축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으며, 국가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진행되었고, 2022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서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한 상태입니다.
2021년 11월 완공한 플랜트 사업인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현장'은는 약 700만㎥의 바다를 매립해 하루 30억㎥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재가스화(Regasification) 시설과 총 22만55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짓는 공사입니다. 현대건설은 2016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3조원이 넘는 이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당시 수주는 현대건설의 풍부한 플랜트·인프라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화공플랜트 설계 역량이 더해진 성과였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해상접안시설 상부 구축물 및 배관공사에 모듈러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두 1.2㎞의 해상 접안시설 중 500m에 해당하는 배관을 포함한 해상 상부 구축물을 12개의 모듈로 구성해 외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하고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함으로써 6개월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주거 분야 모두에서 모듈러 공법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스코A&C가 선보인 광양 기가타운은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모듈러 건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포스코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4년 3월 22일,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MBI)가 주최하는 ‘2024 World of Modular’에서 모듈러 기숙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포스코는 국내 기업으로는 올해 유일하게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생활관 목적으로 주차장을 갖춘 지상 12층, 500여 실 규모와 식당,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기숙사를 준공시켰습니다. 포스코A&C는 포스코이앤씨와 협업해 기가타운에 혁신적인 모듈러 공법과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의 사업성과 주거 성능을 비교하고자 2개 동에 모듈러 공법과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각각 적용시켰다고 하는데요.
직원 입주 1년이 지나 거주후평가를 해보니 모듈러동이 바탁충격음과 세대 간 차음, 실내 공기질,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MBI)는 포스코A&C가 12층 높이의 200개 모듈 유닛을 정교하게 쌓고, 층당 20실(총 길이 140m)의 유닛을 안정적으로 이어 붙인 기술력에도 주목했다고 합니다. 포스코 뉴스룸에 따르면 포스코A&C는 설계 단계부터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의 제작과 조립 공정을 고려한 최적화 설계 (DfMA)를 도입했으며 특히, 디지털 목업(Mock-up)과 가상공간에서 모듈러 유닛 제작, 운송, 설치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오류를 제거하고 정확도를 높이고, 제작 단계에서는 3D 스캐너 검측으로 제작 오차를 줄인 점도 높게 평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에 100% 출자해 만든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입니다. RM은 Real Modular의 약자로 '모듈러 주택'이 기본을 담은 모델을 뜻합니다. 내외장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시공한 두 개의 모듈을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현장 공정으로 완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의 가격은 1억 2900만 원이며, 모듈 운송 후 현장 시공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전체 면적은 58.6㎡로, 침실 2개와 화장실 1개, 주방과 거실 공간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GS건설은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하며 프리패브(Prefab)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국내 Precast Concrete(PC) 사업과 목조 모듈러 주택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에서 프리패브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은 단순히 현재의 건설 트렌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도시가 직면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은 경제적 이점을 넘어, 스마트 건설 기술과 AI의 도입으로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혁신적인 사례들은 한국이 모듈러 건축 강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잘 보여줍니다. 용인의 경기행복주택이나 광양 기가타운 같은 사례는 공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거 품질과 환경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의 잠재력을 확인시켜주는데요. 성공적인 사례가 점점 쌓인다면 모듈러 건축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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