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은 국내 건설사들이 신년사를 통해 2025년 경영방침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환율 상승,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내 정세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라 철저한 대비와 계획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때문에 건설사들도 리스크를 관리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동력을 발견하는 한해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국내 5대 건설사 대표의 신년사를 토대로 국내 건설업계의 올 한해 경영방침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새해를 맞은 국내 건설사들이 신년사 등을 통해 2025년 경영방침 등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환율 상승,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내 정세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라 철저한 대비와 계획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때문에 건설사들도 리스크를 관리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동력을 발견하는 한해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을 잘 넘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사들이 올해는 어떤 방향성 갖고 나아갈지 궁금해지는데요. 국내 5대 건설사들의 신년사를 살펴보며 2025년 5대 건설사의 사업 경영 방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시평액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는데요. 때문에 다른 건설사처럼 인적 쇄신을 꾀하기 보단 대표이사 연임을 통한 안정 경영을 택했죠.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 사장이 추진하던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 사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어반앤인프라(U&I)사업부 산하에 있던 신성장사업본부를 사업부 단위로 승격시켰습니다. 이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총 5사업본부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죠.
올해 삼성물산이 집중할 신사업 분야로는 친환경에너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이하 3대 분야가 선정됐는데요. 삼성물산은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신사업 기회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정비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 6398억 원으로, 10년 내 최대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한 바 있죠.
특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1조 6천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강북 재개발 최대어라고 평가받는 사업이죠. 삼성물산은 오는 18일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월 취임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 사장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는데요.
이 사장은 AI·클라우드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기존 RE100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CF100(Carbon-Free Electricity)이 주목 받고 있음을 강조했는데요. 현대건설은 UAE 바라가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말 불가리아 원전 착공을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시장에 원전 수출을 확대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SMR,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 산업에서도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다짐을 내놨습니다.
*CF100: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으로, 재생에너지는 아니지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다.
지난 3일에 취임한 이한우 사장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을 최종적으로 따낼 곳은 어디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도 첫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앞으로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김 대표는 안전과 내실경영을 강조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안전은 김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오던 것인데요. 이번 신년사에서도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며 안전이 확보돼야 실적과 성과도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을 주문했는데요. 또한 직급·팀·본부 간 경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외부의 도전을 유연하게 받아치자고 격려했습니다.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이력이 있는 김 대표는 군에서 쌓은 경험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구성원 통솔 능력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데요. 김보현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은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됩니다.
지난 12월 취임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도 6일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주 대표는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데요. 그룹 내 대표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주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지속성장의 토대를 찾고, 의미를 찾기 위해 기존 관습과 관행으로부터의 변화를 요구했는데요. 이에 덧붙여 이러한 변화가 소신있는 소통, 적극적인 참여가 만나 집단지성으로 발현될 때 그 변화는 혁신이 될 것이라며 변화와 소통을 통한 지속성장을 이뤄내자고 주문했습니다.
주 대표는 아직은 건설업에 대해 잘 모르고, 국내외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아 근심이 적지 않지만, ‘차근차근 알차게, 실행력있게’라는 다짐을 되새기며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주 대표 선임 당시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 구조 개선과 해외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측한 바 있죠. 주 대표가 이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에 취임한 박상신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사업 판단을 주문했는데요. DL이앤씨의 올해 경영방침은 ‘안정’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는 건설업의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로부터 시작되고,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며 모든 사업 추진은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세부적으로는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물론이고 마착공 사업과 진행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신 대표는 DL건설의 전신인 삼호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위기 관리의 달인이자 주택 사업 전무가라고 평가받는데요. DL이앤씨가 2024년 실적 대비 상향 설정한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업황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2024년은 15년 만에 원전 수출을 재개한 해이자, 59년 만에 해외 수주 1조 달러를 달성한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2025년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재의 준비가 미래의 성공을 결정짓는 만큼, 우리 건설사들이 철저한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2025년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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