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도 이제 끝을 달려가고 있죠. 연말이 다가오며 여러 기관들에서 2024년 경기전망을 분석하는 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건설업계가 올해 암울한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 경기는 어떨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금주 산군 인사이트에서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II’ 보고서를 중심으로 증권사들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보고서를 종합해 2024년의 건설업 경기전망이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2024년에도 건설업 전망은 여전히 ‘침체’?
2. 2024년 건설업 전망은 그럼에도 ‘긍정’?
3. 대응전략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2024년 건설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상했는데요. 건산연이 지난 3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930호’에서는 2024년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3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선 공공 부문의 수주는 4.6%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는데요. SOC 예산이 증가했고,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 등 대형 토목사업 추진의 영향입니다. 주택수주 또한 올해의 부진함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정부의 공공주택 활성화 정책으로 전년 대비 증가를 예상했죠.
반면, 민간 부문은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최근 중동 상황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금리인하가 늦어지며 2024년에도 부동산 PF 대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해 민간 수주는 4.0%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더불어 국내 건설투자에 대해서도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 중 주거용 건축투자의 감소는 2020년 7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급증한 아파트 착공 물량이 2024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준공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비주거용 또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착공이 감소해 건축투자가 올해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토목투자 부문에서는 GTX 등의 철도 공사와 국내 플랜트 공사의 활성화로 2024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로 인해 건축투자의 침체된 상황을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교보증권에서는 ‘건설업 2024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에도 전반적인 건설사의 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총 매출액 변동 기준 GP마진(매출총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하게 되면 상장 대형사 제외 전반적인 OP마진(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4년 건설사 총GP마진이 3년 연속 급감해 13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게다가 이처럼 암울한 경기 전망으로 인해 주택시장까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해 2024년 건설업 흥망은 비주택과 해외 수주가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반기 건축지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4년 건설업에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습니다.
우선 국회예산정책처에서는 지난 3월 2023년 건설업 부가가치 실적치에 대해 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번에는 1.1%로 성장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다만 이는 상반기 부가가치 실적치가 5.2% 상승하며 예상 밖의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이 감소하고 하반기 중 공공투자도 부진했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에서는 2024년의 건설업 경기전망에 대해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업 경기 관련 지표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4년 국내 산업 전반의 경제가 회복된다면 건설업도 같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공급망 교란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그림 II-44] 건설용 원재료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자금시장 불안과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까지 겪으며 건설경기가 둔화되었죠. 이는 건축착공 면적에 반영되어 [그림 II-45] 용도별 건축착공 현황에서 주거용과 상업용 모두 착공 면적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현 상황이 [그림 II-46] 건설 종합전망지수에 반영되어 하락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더불어 건설업 선행지수로 판단하는 [그림 II-47] 용도별 건축허가 현황에서 주거용 면적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건산연에서는 지난 9월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지난 인사이트에서 다루었던 내용으로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죠.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024년 건설수주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회예산정책처에서는 2024년 건설업 실질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먼저 전년대비 SOC 예산이 증액되었고, 금융규제가 완화되어 단기적 불안감은 해소되었습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시장 자금경색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분양물량이 조정되기도 했고, 주택시장이 저점에 접근 중이기에 2024년 건설업 실질부가가치가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양측이 판단의 기준으로 놓은 건설경기 지표는 비슷했지만, 서로 다른 결론에 이른 것이죠. 다만, 국회예산조사처에서도 건설업 특성상 관련 지표들이 단기간 내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부진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성장이 제한적일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18일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건설업이 주택 건축을 중심으로 개선하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신규 수주 물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장이 준공되는 수가 증가하고, 비용 관리도 강화하면서 매출과 수익률 부분에서 소폭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죠. 다만,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얼어붙은 PF시장에 대한 정부 대응이 주요 사업인 주택 부분부터 시작되며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 PF 부실 해소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근 22년간 최고 수준인 5.5%로 상향 조정했죠. 게다가 아직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러-우 전쟁과 이-팔 사태가 연이어 터지며 세계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4년 건설업계의 이정표를 제시했는데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태홍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산업 이슈와 대응방향’ 주제 발표에서 건설업계가 사업수행 체계 고도화를 통한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고금리 대응 등 집중해야 할 사안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해외 건설시장과 재건사업 수요에 대응하는 등 성장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시국에 대해 현재 건설업계 최대 이슈사항인 공사비를 비롯해 미분양과 선거 등 국내의 변수보다는 각국의 고금리 정책 향방과 같이 해외의 변수가 2024년 건설시장 환경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기에 ‘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본 내용은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표한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II’ 보고서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 930호’를 발췌 및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전문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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