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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부도 위기와 폐업 현황 분석

📢 지난 1일 시평액 2452억 원의 전국 113위 기업 신일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전북지역에선 건설사 3위에 자리했던 지역 핵심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를 피할 수 없었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이러한 건설업 폐업 관련 언론보도가 활발함에 따라, 건설업계가 받는 공포감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산군인사이트에서는 중소건설업계의 도산 사태와 함께 건설업 부도 위기와 현황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건설업 부도 위기

  1-1) 전북지역 핵심 건설사, 기업 신일 법정관리

  1-2) 71년차 중견건설사, 대창기업 법정관리

  1-3) 현대그룹 가족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 (HN INC) 법정관리

2. 건설업 폐업 현황 분석

  2-1) 실질 폐업현황

  2-2) 원인 상세 분석

 

 

1. 건설업 부도 위기


최근 언론보도에선 시평액 100위권 중소건설업계 부도 소식이 줄줄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원자재값 상승, 미분양 증가, PF 부실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진 것이 건설사의 부도를 급증케 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죠. 잇다른 중소건설업계 부도가 건설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작지 않은데요. 신일, 대창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도산 사태와 함께 건설업 부도 위기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1) 전북지역 핵심 건설사, 기업 신일 법정관리

 

6월 1일, 신일은 급격한 자금 유동성 악화로 법인회생을 신청했는데요. 여론은 우발 채무 규모가 크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이 현저히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일 조합사업비대출보증과 PF보증 등으로 우발 채무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조8300억 원에 달하고 있어, 모회사 지엔에스의 자금 지원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일과 거래 중인 건설자재업계 또한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건자재업계는 신일이 자재 결제를 하나도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거래량이 큰 만큼 미수금 문제가 심각한데, 그 타격은 온전히 자재업체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2) 71년차 중견건설사, 대창기업 법정관리

 

4월 7일, 대창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408%에 달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은 431억 원, 부채는 1757억 원으로 드러났는데요. 공사 현장에서 수금하지 못한 미청구 금액이 506억 원에 달하고, 원자재값과 금융 비용 등이 커진 게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재업계는 71년차의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충격을 받고 채권관리에 적극적이지만 여전히 뚜렷한 대책은 없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1-3) 현대그룹 가족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법정관리

 

3월 21일, 에이치엔아이엔씨는 2021년 매출이 3000억 원에 육박했음에도, 올해 들어 자금난이 심화해 순식간에 부도가 났습니다. 최근까지 안정적이었던 매출액에도 부동산 시장 하락세에 급격한 경영난에 직면한 건데요. 시공 현장과 관련한 하도급업체와 시멘트ㆍ철강사 등 거래처는 회생 인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어 법적 분쟁이 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업계는 대형건설사까지 부도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PF 리스크에 연루된 대형건설사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주택사업에 몰두한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거란 전망입니다.

 

 

2. 건설업 폐업 현황 분석


건설업 폐업 관련 언론 기사에서 주요 근거 자료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 신고 현황입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월까지 폐업․신고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1000여 곳을 넘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관련해 지난 5월 19일 건산연은, 건설동향브리핑에서 해당 수치의 상세 현황 분석을 공유하며 건설업 위기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2-1) 실질 폐업 현황


KISCON 신고 현황에는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 외에도 폐업 신고하는 경우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 현황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산연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영위를 지속하지만 공고상 폐업으로 분류하는 여러 개의 사유가 존재합니다.

 

 

◼️ 복수 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경영전략 상 일부 면허를 반납하는 경우
◼️ 업종 전환등록(종합→전문,전문→종합)으로 기존 면허를 반납하는 경우
◼️ 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사업자번호가 변경되는 경우
◼️ 토목건축공사업 신규 취득에 따른 기존 면허(토목공사업 또는 건축공사업)반납이 이루어지는 경우
◼️ 개인사업자 대표자가 변경되는경우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동향브리핑 907호 

 

올해 1/4분기 폐업 기업 수는 종합건설업 119 곳, 전문건설업 820 곳으로 총합 939 곳으로 집계되었지만 실질 폐업 현황은 종합건설업 82 곳, 전문건설업 518 곳으로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고상의 폐업 현황 수치의 2/3 정도라도, 실질 폐업 기업 수는 최근 5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사실입니다.

 

 

2-2) 원인 상세 분석


경영악화로 인한 폐업 외의 사유를 종합해보면 ◼️ 2021년부터 상호시장 진출 허용에 따라 업역 전환에 따른 면허 반납 활성화 ◼️ 2022년 28개 전문건설업종이 14개 업종으로 개편된 전문건설업 대업종화 시행으로 사업참여 영역 집중화에 따른 기존 복수 면허의 일부 반납 증가 ◼️ 경기, 서울, 충남 등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부터 페이퍼컴퍼니 단속과 국토부 특별실태조사 및 2022년부터 시행된 페이퍼컴퍼니 상시단속 체계 운영에 따른 자진 폐업과 중복면허 반납 확대 ◼️ 2019년 「주택법」 개정을 통해 분양대행업자의 자격 범위에 건설업 면허 보유 필수 조건 폐지에 따른 면허 반납 확대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객관적인 수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 부도 위기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까지 건설 활황 시기가 이어졌고 건설업 등록기준 및 건설업 전업 요건 완화 등으로 건설업체 수와 면허 발급이 급증한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부도 사태가 건설산업 전체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실질 폐업 증가는 일시적인 일감 감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 상황에서 건설 경기 하강세로 인한 건설사들의 운전자본 회수 어려움과 현금 유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지방 중소건설사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16.7% 로 전년동기보다 4.4% 늘어났으며, 부실위험기업 비중도 12.8% 로 1.4% 늘어난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 본 내용은 건산연의 동향브리핑을 발췌 및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사항은 전문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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