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OSC공법과 모듈러건축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모듈러건축은 기존 공법 대비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 건설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현재 건설기능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죠. 이에 정부 및 공기관은 물론 개별 기업, 심지어 가전 기업도 모듈러건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모듈러건축의 후발주자에 속하는데요. 범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사업 개발을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국내 모듈러주택 사업 현황과 관련 기업 정보,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모듈러건축 공법이 건설업계 신규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모듈러건축은 탈현장 공법인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의 한 종류인데요. OSC는 공장에서 주요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후, 운반하여 현장에서는 조립 및 설치하는 공법을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모듈러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 자체를 모듈 단위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공법인데요. 공장에서 벽체와 지붕은 물론 전기,배관, 실내 마감까지 완료하고, 현장에서 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모듈러건축은 기존 공법 대비 시공 기간을 약 30~50% 단축할 수 있고,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하며 환경 오염도 적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국내 모듈러건축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37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 규모는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757억 원, 8,0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업계는 2030년 국내 모듈러건축 시장 규모가 2조에 육박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산업의역군 공사DB에서는 모듈러 관련 전국의 공사정보를 확인 가능한데요. 확인 결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모듈러 관련 공사는 53건에 달합니다. 모듈러 시장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음을 반증하듯,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목적의 모듈러건축물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와 더불어 유창이앤씨, 플랜엠, 세움특수건설 등 다양한 기업들이 활발하게 모듈러건축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와 LH 등 공공기관도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모듈러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과밀학급인 학교에 모듈러교실 등 교육시설을 공급하거나, 행복주택을 모듈러주택으로 짓는 등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모듈러건축물을 공급 및 발주하는 것을 넘어 모듈러건축 산업 개발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영국 등 주요 선진국처럼 4-50층의 고층 모듈러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LH 등 주택 공기관을 적극 지원하며 모듈러주택 공급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3년에는 13층, 106가구 규모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을 지원한 바 있죠.
국토부는 모듈러공법이 기존 건설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 보고, 모듈러주택 확산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모듈러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모듈러건축 특성을 반영한 규제 개선, 표준화품질인증 프로세스 개발, 인센티브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는 물론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장수명 주택 인증기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LH는 지난 2022년, 세종시에 416가구(높이 7층)의 모듈러주택을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총 7개 지구에서 모듈러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지난해에는 의왕시 초평지구에 20층 높이, 381가구의 모듈러주택 건설을 추진하는 등 모듈러주택 공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LH는 지난 24일, 국민 주거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25년 업무계획을 통해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OSC공법 단계적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초고층 모듈러 기술 개발과 사업물량 증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2030년까지 공기를 50% 절감하고, 공사비도 철근콘크리트 공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국내 모듈러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GH 역시 모듈러주택 공급 및 개발에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현 시점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경기 용인영덕 행복주택을 준공한 것도 바로 GH인데요. 이외에도 서안양/의정부 우체국 부지에 최대 20층 규모의 복합 공공임대주택과 동두천 지행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25층 규모로 지어질 통합공공임대주택에도 모듈러공법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GH는 지난해 12월, GH 모듈러주택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주 골자는 2030년까지 1만 개 이상의 모듈을 3기 신도시에 공급하는 것인데요. 3기 신도시 지구별로 모듈러 특화단지를 조성, 2025년 하남 교산지구에 500개의 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과천지구에 1만 개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모듈러주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김세용 사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겨두고 돌연 사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사임으로 GH의 모듈러주택 사업 기조가 변화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및 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도 기존 건설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듈러건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주택사업을 하는 전통적인 건설사 이외에도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기업들도 모듈러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인데요. 모듈러주택에 자사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해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AI 홈’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재 국내 모듈러 시장에는 대형 건설사부터 모듈러 전문 기업, 제강사, 전자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는데요. 건설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들은 어떤 곳인지, 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부터 현대제철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모듈러건축에 대한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충남 당진제철소 내에 국내 최대 모듈러 건축 시험장인 H-모듈러랩을 두는 등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포스코의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A&C는 국내 최초의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MUTO’를 시공한 이력이 있는데요. 현재는 주로 모듈러주택 설계와 감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자체 모듈러주택을 상업화한 LG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AI가전과 IoT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맞춤 AI홈 솔루션을 만들겠단 포부를 갖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GS건설은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목재 모듈러주택을 선보이며 국내 모듈러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모듈러 시스템 사업을 시작한 유창이앤씨는 2020년까지 약 70여 개의 프러젝트, 6,370개의 모듈을 제작했을 만큼 풍부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의 시공사인 금강공업은 풍부한 모듈러 주택 준공 경험은 물론 금강 모듈러 코디네이션 공법이라는 자체 공법 특허까지 갖췄습니다. 이외에도 별도의 모듈러사업본부를 두고 있는 성지제강은 PC모듈러, INFILL모듈러, SC모듈러를 이용한 다양한 모듈러 공법 기술을 보유하여 현장 맞춤형 모듈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PC모듈러 전문 기업인 케이씨MMC를 자회사로 둔 케이씨산업은 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현대적 PC모듈러 건축공법을 개발, 모듈러주택산업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스타트업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골모듈러는 물론 PC모듈러 까지 설계·제작·시공이 가능한 엔알비는 소음방지 및 내화, 외부 충격에 강한 PC모듈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엔알비의 PC모듈러 공법은 LH가 추진하는 의왕초평 공공주택 사업에도 채택, 층간소음 차단 성능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PC모듈러건축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토목공사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페이스웨이비는 지난 3년 간 160채의 모듈러주택을 설계 및 공급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모듈러호텔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플랜엠도 모듈러 설계를 비롯한 OSC개발과 유지관리 등 전 분야에 거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모듈러건축은 공기·비용 절감, 환경오염 최소화는 물론 인력부족과 고령화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건설시장을 선도할 신기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요.
이에 업계는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발주 확대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발주량이 적어 기존 공법 대비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우선 생산단가를 낮춰야 민간 발주도 활발해지고, 시장도 활성화되고, 기술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운송 지원도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모듈을 현장까지 배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중장비가 다수 투입되고, 별도의 보양 작업도 필요한데요. 그렇다보니 운송 및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운송 행정절차도 복잡하고, 운송 중 사고 예방을 위한 메뉴얼도 미비한 상황인데요. 이에 업계는 배송비 지원이나 운송 행정절차 간소화, 안전사고 예방 메뉴얼 마련 등 운송지원책이 구체화 되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모듈러건축은 현장에서만 이뤄지던 건설업을 제조업화 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공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모듈러건축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도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인데요.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이 더해진다면 우리 기업들이 세계 모듈러건축 시장에서도 이름을 떨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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