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째 주, 국내 건설업계는 대형 수주 성과부터 위기 징후까지 명암이 교차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장위8구역 수주로 ‘래미안 타운’의 입지를 굳히는 한편, 모듈러 주택 분야에선 에스토니아와의 협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견사와 100대 건설사들의 재무 리스크는 업계 전반의 불안 요소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의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어 약 1조1945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하 3층~지상 46층, 총 21개동 2801가구로 구성되며, ‘래미안 트리젠트’라는 단지명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은 이로써 장위뉴타운 1·5·8구역까지 모두 시공하게 돼 ‘래미안 타운’ 형성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약 4조7505억 원에 달합니다.
‘5도 2촌’ 라이프스타일 확산과 함께 빠르고 효율적인 주거 형태로 모듈러 건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으며, 특히 에스토니아의 친환경 목조 모듈러 기술과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 최대 조립식 주택 수출국으로, 삼성물산과의 MOU를 통해 한국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듈러 주택이 지속가능한 미래형 주거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건설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스마트 건설·도로 기술 중심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도로·건설 기술 협력 세미나'에는 양국의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MOU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9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신뢰를 쌓아왔으며, 말레이시아는 건설업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한 '국가 건설 정책 2030'을 추진 중입니다.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의 이번 협력은 향후 역내 기술 확산의 촉진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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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이 국내 철도건설의 품질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1기 건설기준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산·학·연 전문가 50인이 참여한 이번 위원회는 지하 정거장 설계, 기준 용어 정비, 전문시방서 제정 등 세부 기준의 제·개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공단은 이를 통해 철도 기술의 표준화와 시공 안전성 확보, 나아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손병두 본부장은 “철도 인프라의 세계적 기준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공동주택용지 판매 증가에 힘입어 3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부채는 16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매출액은 15조5722억 원, 순이익은 7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장기차입금 의존도 증가와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한 토지판매 부진이 재무 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LH는 대부분의 부채가 정책수행 목적의 자산 취득에서 비롯된 '건전한 부채’라고 해명했지만, 이사회는 장기적인 부채 관리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최근 건설업계의 위기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내 중견 건설사들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와 미회수 매출채권이 급증하면서 부실 징후가 뚜렷해지는 상황입니다. 2024년 기준 부실 지표를 충족한 건설사는 15곳에 달하며, 지방 사업장은 분양률 70% 미만 사업장의 PF 채무 중 65%, 매출채권 중 73.6%가 지방에 집중돼 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지방 사업에 집중된 중견사들은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위기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양률과 채권 회수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25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건설업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중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건설사도 다수로, 금호건설, 태영건설, 이수건설 등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부실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도 올해만 10곳 이상이며,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도 190건에 달해 업계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위주의 사업, 낮은 자본력, 부동산 수요 둔화 등이 중견 건설사들의 부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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