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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처하는 건자재업계 근황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후방산업인 시멘트와 레미콘, 철강업계도 실적이 악화중입니다. 아직 해소되자 않은 부분들이 있지만, 신사업/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신규 인허가 및 착공이 급감하면서 시멘트·레미콘, 철강업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과 더불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환경 규제, 미국발 관세 적용도 걸림돌입니다.

 

IMF에 버금가는 경영 위기 속에서도 건자재 업계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인데요. 신기술 개발부터 신사업 확대를 비롯해 경쟁사와의 협력 체결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건데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건자재 산업 동향과 불황에 대처하는 업계의 노력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건설경기 침체로 타격 입은 건설 후방산업

2. 최근 건자재업계 동향 

  2-1. 시멘트, 실적 악화 속 비용 증가와 환경 규제 겹쳐

  2-2. 레미콘, 가격 인하 압박

  2-3. 철강, 중국 덤핑 해결이 관건

3. 불황에 대처하는 건자재업계

  3-1. 신기술·신사업 개발에 총력

  3-2. 경쟁사와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

 

1. 건설경기 침체로 타격 입은 건설 후방산업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후방산업으로 불리는 시멘트/레미콘, 철강 등 건자재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간 건설경기는 고금리와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는데요. PF 부실 공포가 한국을 덮치며 신규PF 자금 공급 및 본PF 전환이 줄어들고, 러-우 전쟁과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건설공사비가 30% 가량 오르며 주택 인허가·착공이 급감했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52만 1천가구에 달하던 인허가 물량은 2023년 42만 8천가구로 급감, 2024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착공 물량도 2021년 58만 3천가구에서 2022년 38만 3천가구, 2023년 24만 2천가구로 급격히 줄어든 바 있습니다.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은 30만 5천가구로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최근 5년간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자료: 국토교통부

 

건설업계 일감이 줄어들면서 건자재 업계 실적도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데요. 출하량이 급감하다 못해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 최근 건자재업계 동향

 

 

2-1. 시멘트, 실적 악화 속 비용 증가와 환경 규제 겹쳐

 

2022년을 기점으로 주택 인허가·착공이 크게 감소하면서 시멘트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출하량은 4419만 톤으로, 전년(5096만 톤) 대비 약 11.8% 감소했죠. 특히 내수 출하량은 전년(5023만톤) 대비 13.2% 감소한 4360만 톤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출하량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건데요.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 실적은 445만 톤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출하량이 591만 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8%나 급감했는데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내수 출하량은 전망치인 4천만 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간 출하량 최저점을 찍었던 IMF 당시에도 시멘트 출하량이 4천만톤 이하로 떨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산업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1-2월 내수 출하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있다
자료: 한국시멘트협회

 

또 다른 문제는 환율 상승과 산업용 전기료 인상, 환경 규제로 생산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멘트의 핵심 원료로 시멘트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지속 하락 중인데요. 하지만 고환율 기조가 계속되어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미미합니다. 환율 상승으로 운임료가 상승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오히려 손실인 셈이죠.

 

 


게다가 올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기요금은 시멘트 생산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생산 비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환경 규제도 비용 상승에 한 몫 하는데요. 올해 대기관리권역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충북 지역 시멘트 업체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현 135ppm 수준에서 2029년 115ppm까지 줄여야 하죠. 이를 위해선 SCR 등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데, 업황이 부진한 만큼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2-2. 레미콘, 가격 인하 압박

 

상황이 어려운 건 레미콘 업계도 마찬가지인데요.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레미콘 연간 생산량은 2022년 1억 4134만 루베()에서 2023년 1억 3583루베, 지난해에는 1억 1200루베로 감소했습니다. 수요와 직결되는 지표인 가동률도 지난해 17.4%로 떨어져 IMF 당시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루베: 세제곱미터를 말하는 현장 용어로, 단위는 ㎥다. 

연간 레미콘 생산량도 꾸준히 감소추세로, 현재 공장 가동률은 17.4%수준에 그처있다.
자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

 

 

 

또한 레미콘의 핵심 원료인 시멘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최대 수요처인 건설사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레미콘업계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늘어나는 등 건설업황도 좋지 않은 만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 인하로 가닥을 잡은 바 있습니다. 이로써 레미콘업체의 경영 악화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죠.

 

하지만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단가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레미콘업계가 관행으로 여겨지던 협정가 이하 할인 판매 불가 원칙을 밝히자 건설사가 반발에 나선 만큼 가격 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3. 철강, 중국 덤핑 해결이 관건 

 

철강업계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철강은 건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긴 하지만, 철강업계도 건설업황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는데요.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1년 철근 생산량은 1041만 4000톤에서 지난해 779만 7천톤으로 감소했습니다. 재고도 같은 기간 38만 8천톤에서 54만 2천톤으로 급증했죠. 

 

또한 철강업계는 중국의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로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중국이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남아도는 철강제품을 우리나라에 저가로 수출하면서 국내산 제품의 입지가 좁아진 것입니다. 중국산 저가·저품질 철강을 막기 위한 조치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의 덤핑 공세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왔죠.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중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한 것은 고무적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국내 주택경기도 좋지 않은 만큼 빠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3. 불황에 대처하는 건자재업계

 

하지만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자재업계는 성장동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3-1. 신기술·신사업 개발에  총력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특수 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비나 눈이 올 때도 시공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 추운 겨울에도 시공이 가능한 한중 콘크리트, 균열을 최소화하는 내한 콘크리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삼표산업의 경우 강우에도 타설할 수 있는 우중 콘크리트 제품인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상용화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삼표의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콘크리트에 유수 유입을 차단하여 내구성 저하를 방지하는 제품인데요. 비가 콘크리트 표면에서 튕겨나가도록 설계되어 비가 올 때도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합니다. 

 

또한 유진기업은 균열 저감 효과가 높은 특수 콘크리트, ‘라텍스 누름 콘크리트’를 개발했는데요. 콘크리트 내부에 라텍스 입자를 혼합해 필름막을 형성시켜 균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예 건설경기에 영향을 적게 받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쌍용C&E는 미래 사업인 환경자원사업에 집중, 산업폐기물의 제조공정 원료 및 연료 사용과 폐열회수발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일찌감치 환경 사업에 뛰어든 것이 실적으로 나타나 지난해에는 환경계열사 4곳 중 2곳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삼표그룹은 2022년 셈페르엠과 로봇주차시스템을 영위하는 합작 법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하는 등 로봇주차 사업에 발을 디뎠는데요. 이외에도 부동산 개발 사업, 환경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한일시멘트는 상대적으로 건설업황에 영향을 덜 받는 드라이 몰탈로 불황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한일시멘트의 드라이 몰탈 브랜드 레미탈은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유지보수나 리모델링 수요는 건설경기 불황에도 꾸준히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실적 하락을 톡톡히 방어할 것으로 보입니다.

 

 

 3-2. 경쟁사와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

 

그런가 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제의 적과 동침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왔는데요. 철강 업계 국내 1·2위를 다투는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두 그룹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 저감 철강 생산 전환 등 과제에 공동 대응할 계획인데요.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짓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양사의 협력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4일, 현대제철 측은 2025년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와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이로 미루어 보아 양사가 국내 철강시장의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재편, 고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후방산업인 시멘트와 레미콘, 철강 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건설업은 물론 모든 산업의 근간이기도 한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나와야 할 시점인데요. 동시에 건설업과 건자재업 둘 중 어느 한 산업군에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글은 산군 콘텐츠팀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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