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영그룹의 자구계획과 현상황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태영건설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금융 환경 악화와 원자재,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장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다른 건설사들의 위기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목차
1. 태영건설 기업소개 – 아파트 브랜드, 매출액, 태영그룹 지배구조
1-1)태영건설 시공능력순위와 주택 브랜드는?
1-2)태영그룹 지배구조
2. 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 태영건설 계열사 자구안
2-1)워크아웃이 뭔데?
2-2)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은?
2-3)태영그룹 워크아웃 신청은?
2-4)왜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나
2-5)태영건설의 워크아웃 현재 상황은?
3. 태영건설 현장 분포와 정부 대응
3-1)정부의 대처는?
태영건설은 2023년도 시공능력순위 16위의 종합건설사로, ‘데시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약 2조이며, 매출의 97%는 건설사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데요. 태영그룹의 지배구조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 신청’을 통해 워크아웃 신청 사실을 알렸는데요. 주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으로, 신속한 경영 정상화 실현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밝혔죠.
워크아웃이란 부실기업의 회생을 위한 각종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활동입니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의한 용어로는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로 불립니다. 워크아웃은 기업에 채권이 있는 금융기관이 채무조건 등을 완화 또는 조정, 필요에 따라 신규 자금을 지원하여 해당 기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해요. 워크아웃은 모든 기업이 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채권단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 스스로 자구계획을 세워 채권단과의 신뢰를 쌓고, 기업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워크아웃을 승인받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되어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됩니다. 단기간 유동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번 사태로 신용등급이 크게 조정되었어요.
태영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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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갈 확률은 낮았는데요. 4월 총선을 앞뒀을 뿐더러,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작년 말 재시행되어 사실상 태영건설이 첫 사례이기 때문이에요. 더불어 부동산 PF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태영건설이 무너질 경우 관련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등 이해관계자로 부실 위험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초기 자구계획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이 태영건설이 아닌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사용하며 논란이 불거졌어요.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에 사용한 것에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무 상환 능력이 없는 태영건설을 대신하여 티와이홀딩스가 직접 상환한 것이며, 자구계획을 약속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그러나 ‘자구계획 미이행 논란’으로 불거지며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반발했으며 정부 또한 자구안 이행 없이는 워크아웃은 없다며 압박했어요.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원장을 포함한 7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및 산업‧기업은행장이 참여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감원 원장은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하며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상호신뢰가 전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시 내걸었던 자구계획안 4개를 모두 이행할 것을 약속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기존 자구안 외에 추가 자구안을 통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죠.
바로 어제,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자구계획 미이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SBS와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필요 시 제공하겠다며 새로운 자구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승인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의 건축 현장 분포 중 공동주택의 비중이 상당해 수분양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산업의역군 기업DB를 살펴보면 전체 건축 현장 중 40%가 공동주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PF사업장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대응할 것을 밝혔어요. 관련 사업장 중 양호한 사업장은 정상 추진하고, 정상진행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재구조화, 매각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분양을 진행 중인 사업장(22개)의 경우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할 것이며, HUG 분양보증으로 분양계약자 보호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협력업체의 경우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발주자 직불합의를 통해 하도급대급을 원활히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협력업체의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또한 태영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LH 건설현장을 집중 모니터링 할 것을 밝혔는데요. 특히 업체 공사비 지급 지연, 하도급 임금체불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않도록 조치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부동산 PF와 관련한 우발채무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공사비로 인한 갈등과 PF 우발채무의 리스크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주택 경기 악화 등 여러 악재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건설사 자금 관련 이슈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결정하는 채권자협의회는 11일 열리는데요. 이 날의 채권자들의 결정을 지켜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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