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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정상회담과 건설 수주

📢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이 있었는데요. 주요 그룹 대표들을 비롯한 경제 인사들로 구성된 130여명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과 양국 경제인 300명이 참가하는 투자 포럼 등의 일정이 이루어졌죠. 금주 산군 인사이트에서는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통한 건설 수주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한-사우디 정상회담

2. 수주 성과

  2-1) 대형 수주 성과

  2-2) MOU 체결

  2-3) 해외건설협회-사우디건설청 건설협력 MOU

3. 해외 수주 실적 인상?

 

 

1. 한-사우디 정상회담


24일(현지시간), 각국 정상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인데요. 공동성명에는 협력 강화를 위한 원유와 건설 등의 전통산업 분야 및 미래 기술과 안보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투자 협력 영역을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조선 등으로 확대할 것을 협의하면서 전통산업 중심의 ‘중동 1.0’을 넘어 ‘중동 2.0’에 들어서게 된 것이죠. 이에 따라 총 156억달러 규모의 MOU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안보 영역에는 지난 인사이트에서도 다루었던 이-팔 사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관계 회복과 더불어 역내 안보와 안정 강화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그중에서도 특히 사우디에 대해 이번 사태로 발생한 우려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수주 성과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에서는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 5천억달러의 초대형 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도 25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 참여 중인데요.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세종시 등의 스마트 시티 사례를 통해 한국의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피력했죠. 이날 건설업계에서는 크게 4가지 대형 MOU 및 계약이 이루어졌는데요. 삼성물산은 지난해 네옴시티 ‘더 라인’ 터널 공사에 이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건축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 등을 체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더불어 KT·현대건설과 사우디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까지 성사시켰죠. 또한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요. 이외에도 네이버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1) 대형 수주 성과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2)’ 수주인데요. 3조1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 사업으로 이미 지난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동명 프로젝트의 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양사는 조인트벤처인 ‘현대엔지니어링 JV’을 구성해 탑티어 건설사들과의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는데요. 현대건설은 지난 6월에도 사우디 진출 이래 최대 금액인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시킨 바 있죠. 그간 사우디에서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해오며 증명한 역량으로 아람코 초대형 프로젝트에 모두 참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관련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는 사우디의 5개 도시에 현실 공간과 동일한 가상 디지털트윈을 구축하여 도시계획, 관리 및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규모가 1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를 통해 물리적 인프라를 초월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시티’ 구축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2-2) MOU 체결


호반건설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며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호반그룹 회장의 중동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대한전선의 협력범위를 주택사업으로 확장하며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지아미 그룹과 상호 협력을 약속했죠.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중견 회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데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설계와 CM 역량을 인정받아 활약 중인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번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투자부, 현대건설과 MOU를 맺었습니다. 희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에서 진행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협력할 것을 합의했는데요. 이에 사우디에서는 희림의 수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현대건설을 포함한 한국 기업과의 컨소시엄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원팀 코리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마스코,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와 수처리 및 인프라 분야에 MOU를 체결했는데요. 제조유통사인 파이드와도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며 친환경 인조잔디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죠. 이에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사우디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주로 이어질만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2-3) 해외건설협회-사우디건설청 건설협력 MOU


해외건설협회는 사우디건설청((Saudi Contractors Authority, SCA)와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15년 설립된 SCA는 건설관리, 경쟁력 및 안전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올해 10월 기준 1,300개의 회원사를 보유중이죠. 양국 장관 입석 하에 체결된 이번 MOU는 한국과 사우디 간의 건설시장 정보와 연구 성과 공유,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한 기술 및 경험 소개, 인프라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을 위한 적격업체 추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업체 발굴과 프로젝트 공동참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며, 수주 확대를 위해 원팀코리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 해외 수주 실적 인상?


지난 인사이트에서 해외 수주 실적 성장이 5%에 그치며 성장세가 꺾였다는 상황을 언급했었는데요. 이번 사우디 방문 결과로 누적액 300억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저하된 이유로 해외 수주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수주가 미진한 탓을 들었었죠.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고유가 기조에도 시공사 선정 등에 신중하게 접근하며 예정되어 있던 프로젝트가 미뤄졌기 때문인데요. 이번 방문을 통해 대형 계약들이 차례로 성사되어 4분기 실적에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다만 당초 정부의 목표였던 해외 수주 실적 350억 달러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우선 MOU 체결의 경우 이후 계약 시점에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이번에 체결한 협약의 경우에도 체결이 올해 내에 이루어질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중동 정세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인해 더욱 불안정한 상황이죠.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는 지난 수년간 미수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불안감이 가중되었는데요. 지난 2012년 착공을 시작해 2019년 1차로 공사를 마친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경우 발주처에서 예산 확보를 문제로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다른 건설사에서 2007년 수주한 리비아의 주거단지 사업도 내전으로 10년 넘게 55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발주처에서 발생하는 미수금 사태는 주로 중동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게다가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을 봤을 때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중동 국가의 파산 제도 부재로 인해 손실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법인세 정책 상 GS건설, DL이앤씨 등은 최근 10여 년간 약 5천3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기도 했죠. 게다가 사우디 등의 경우 외국 회사의 현지 법인에 무거운 법인세를 부과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그나마 ‘18년 사우디에서 ‘파산법’을 제정했지만, 아직 실제 사례가 없어 사실상 파산에 이른 현지 법인을 언제 청산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350억 달러 돌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봐야 할 상황이고 수주 성과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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