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비즈 인사이트에서는 2022년 건설을 되짚어 보며 중동 이슈들을 전해 드렸습니다. 올 한 해 산군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또 다른 이슈로는 건설업계 위기 관련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오늘 비즈 인사이트에서는 관련 기사들을 통해 올해의 건설업계 위기를 돌아보고 내년도 건설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관련기사로 돌아보는 22년 건설업계 위기
2. 2023년 건설업계 전망
✔️ [우크라 사태] 긴장하는 건설업계, 103억弗 러시아 공사 ‘비상’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 위기가 고조되며 건설업계에도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우리나라 건설사가 수주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러시아에서 시공이 진행중인 사업의 규모가 우크라이나에 비해 액수로만 1000배 비중에 달해 건설사들의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미국 및 서방 국가에서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한다면 기자재 수급이나 공사대금의 수령이 어려워져 수행 중이거나 수주 활동 중인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철수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러-우 위기가 유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여 석유화학 공정을 거치는 건자재의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는데요. 실제로 러-우 위기를 시작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여 레미콘의 단가가 ㎥당 7만1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13.1% 인상되고, 철근 값은 지난해 4월 t당 70만원에서 1년만에 110만원대로 치솟기도 했습니다. 원자재 값 상승은 하반기에도 계속되어 공사비 부담을 가중시키며 건설업계 전반에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 “대출 막혀 사업 중단 현장 속출”… 건설업계 위기 최고조
시행사는 부동산 PF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는 이에 일종의 보증을 서는 건설사 신용 보강을 합니다. 2020년 이후 찾아온 주택 호황기에는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가 급증했는데요. 분양 시장이 호황기일 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발한 수주전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분양 경기가 악화되고, 레고랜드 사태의 파장 등으로 PF 대출시장이 경색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또한 이런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건설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재무건전성을 악화하는 등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데요.
이에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PF 대출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이 그 원인입니다.
이와 같은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마저 줄어들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내년도 SOC 예산은 도로 및 철도, 신공항 등에 대한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총 25조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 10.7%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에 도로, 철도, 항만 등 토목 중심의 공공 발주 물량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SOC 공공사업 발주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우리 회사 700명 자른대”…칼바람 휘몰아치는 건설업계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잿값이 폭등하며 7월에는 주택 건축 공사비가 지난해 10월 대비 최대 35~4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자 하반기 주택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는데요. 여기에 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한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에 건설사들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주택 사업이 줄어들면서 주택 시장 호황기에 늘렸던 건축과 주택 분야 인력을 재배치하고 인사와 감원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 하는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본사의 인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대규모 인사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를 보내기 위해서 이전과 같은 인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불경기가 이어지면 건설사의 규모나 안정성에 따라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 달 2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해당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부진하여, 내년 국내 건설 수주액은 206조 8000억원으로 2019년부터 4년간 지속된 증가세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공부문 중 공공주택 수주는 내년도 주거복지 예산이 15.1% 증액된 영향으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으나, SOC 예산 감소와 정부 지출 구조조정 영향으로 SOC 수주는 비교적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부문의 경우 토목과 주택, 비주택 부문은 전반적으로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민자 수주가 증가해 민간 토목 수주의 하락폭은 다소 완화되고, 수도권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도 일부 양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금융 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위기 대응책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건설사들의 공사 자금 확보 어려움이 증가하고 연대 보증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또한 경기침체에 대비해 공공 투자를 통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건설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을 통해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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