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7일, 경남 김해시에 본사를 둔 대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1월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에 이어 발생한 사례로, 중견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차
1. 대저건설 개요
2. 경영 악화의 배경
3. 신용등급
4. 대저건설이 참여한 공사현장
5. 연쇄 부도의 우려
1948년에 설립된 대저건설은 소방시설공사, 산업설비공사, 일반 토목건축공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해 온 중견 건설사입니다. 토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03위, 경남 2위를 기록하며 지역 내에서는 손꼽히는 건설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과 협력한 이력 등으로 신뢰를 쌓아왔으나, 최근 건설업계의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미수금 누적, 부채 비율 상승, 차입금 의존도 증가 등이 대저건설의 경영 위기를 심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2023년 기준 대저건설의 매출액은 3,021억 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이 97억 원에 달하며 부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원가율 상승과 미분양 물량 증가로 인해 대손상각비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대저건설의 최근 신용등급 분석에 따르면, BASA 평가에서 관찰 등급 E8로 중하위권에 속하며, 사업 안정성과 재무 상태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NICE 디앤비의 평가에서는 CRI 등급이 이전 C에서 B1로 상승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높은 재무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금흐름 등급은 C-로 유동성 부족 문제를 시사하며, 단기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등급 변화는 법정관리 절차에 따른 일시적 완화 효과일 가능성이 높으며, 대저건설은 지속적인 경영 개선과 재무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저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신동아건설과 공동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해당 사업에서의 미수금 문제가 두 기업의 경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저건설은 경남개발공사가 발주한 창원현동 A-2블록 공공주택 공사의 주요 시공사로 참여했으나, 주관사였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비중이 작음에도 오피스텔 현장 등에서 시행사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현장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22년부터 미수금도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대저건설은 현재 착공 중인 현장이 11곳,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42건에 달하며, 법정관리 신청이 각 현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어려운 건설업계 상황에 추가적인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이후 신동아건설(도급순위 60위), 대우산업개발(도급순위 75위), 대우조선해양건설(도급순위 83위), 대창기업(도급순위 109위), 신일(도급순위 113위), 제일건설(도급순위 202위) 등 도급순위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위의 도급순위는 2023년도 기준입니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 강동국 회장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50%나 상승했음에도 적정 공사비가 동결된 상태로 유지되면서 연쇄적인 부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상남도는 대저건설이 참여한 사업장 현황을 파악하며,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와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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